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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YANTHEME_dhcvz718

의외로 무다구치의 발상을 현실에서 실현한 인물

댓글 : 9 조회 : 8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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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전략, 대충 안중근 의사께서 일본군을 상대로 의병을 이끌고 고군분투하셨지만
중과부적으로 패배해서 탈출 중이시라는 내용)

그날 밤 장마비가 그치지 않고 퍼부었기 때문에,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운 나머지
모두 길을 잃고 서로 흩어져 나와 두 사람만이 동행이 되었다.
그러나 세 사람 모두 그곳 지리를 전혀 알지 못했다.


뿐만 아니라 구름은 하늘에 차고 안개가 땅을 덮어 동서남북도 분간할 수 없으니 어찌할 길이 없었다.
더구나 산은 높고, 골은 깊으며, 인가도 전혀 없었다.
이처럼 헤멘 지 4,5일이 지나는 동안, 도무지 밥 한 끼 못 먹어 배는 고프고
발에는 신발조차 신지 못해, 춥고 배고픈 그 고생스러움을 견디기가 어려웠다.


그래서 풀뿌리를 뜯어 먹고, 담요를 찢어 발을 싸매고, 서로 위로하고 보호하면서 가노라니 
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.
내가 두 사람에게 당부하였다.

"내가 먼저 저 집에 내려가서 밥도 얻고, 길도 물어볼 것이니
두 사람은 숲속에 숨어서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시오."

인가를 찾아 내려갔더니, 그 집은 일본 병사들의 초소였다.
그 때 일본 병사들이 횃불을 밝혀 들고 문으로 나오기에
언뜻 그것을 보고 나는 황급히 몸을 피하여 산 속으로 돌아와 다시 두 사람과 의논하여 달아났다.
기력이 다하고 정신이 어지러워 땅에 쓰러졌다가 다시 정신을 차렸다.
나는 하늘에 간절히 기도를 올렸다.

"죽더라도 속히 죽고, 산다면 속히 살게 해 주소서."

기도를 마치고 나서 냇물을 찾아가 물로 배를 채운 뒤, 나무 아래 누워서 밤을 지냈다.

(중략) 이튿날 세 사람은 죽고 사는 것을 개의치 않고, 대낮에도 인가를 찾다가
다행히 산 속 두메산골에서 집 한 채를 찾았다.
그래서 주인을 불러 밥을 빌었더니, 그 주인이 조밥 한 사발을 주면서 말하였다.

"빨리 가시오. 어제 이 아랫마을에 일본군들이 와서는
죄 없는 양민들을 다섯 사람이나 묶어 끌고 가서 의병들에게 밥을 주었다는 구실로 전부 쏴죽이고 갔소.
여기도 때때로 와서 뒤지니, 나를 원망치 말고 어서 가시오."

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말하지 아니하고, 밥을 받아 가지고 산으로 올라와
단 한 사발의 밥을 세 사람이 나누어 먹었는데
그토록 맛있는 음식은 세상에서 다시 구할 수 없을 것이다.
아마 필시 하늘 위에 있는 신선 식당 요리일 것이다.
그 때 밥을 굶은 지 이미 엿새나 지났던 것이다.


(중략) 마침 좁은 길목을 지나게 되었는데, 그곳에서도 일본 병사가 파수를 보고 있었다.
캄캄한 가운데 지척에서 서로 마주치자, 일본 병사가 나를 향해 총을 서너 발 쏘았으나 다행히 맞지 않았다.
급히 두 사람과 함께 산 속으로 피해 들어갔다.
그리고 다시는 감히 큰길로는 나가지 못하고, 산길로만 다녔다.
그래서 4,5일간 다시 밥을 얻어먹지 못하니, 춥고 배고프기가 전보다도 더 심했다.


(중략) 다행히 깊은 산 외진 곳에 집 한 채가 있기에 문을 두드려 주인을 불렀다.
이윽고 한 늙은이가 나와 방 안으로 맞아들여서, 인사를 마치고 밥을 달라고 청했다.
그랬더니 곧 어린아이를 불러 음식상을 가득 차려 내왔다.
산중의 별미란 곧 산나물과 과일이었다.


염치불구하고 한바탕 배불리 먹은 뒤에 정신을 돌이켜 생각해보니,
무려 12일 동안 겨우 두 끼의 밥을 먹고 목숨을 부지해 여기까지 온 것이었다.


주인 노인장에게 크게 감사하면서 그동안 겪은 고초를 낱낱이 이야기했다.

"이렇게 나라가 위급한 때를 만나, 그 같은 곤란은 국민의 의무지요.
더구나 기쁨이 다하면 슬픔이 오고, 고생이 끝나면 즐거움이 온다는 말도 있지 않소?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.
그런데 이제 일본군들이 곳곳마다 뒤지고 있으니, 참으로 길 가기가 어려울 것이오.
그러니 꼭 내가 지시하는 대로 따르시오."

노인은 어디로 해서 어디로 가면 질러갈 수 있으니 편할 것이며
두만강이 멀지 않으니 속히 건너 돌아가, 뒷날 좋은 기회를 타서 큰일을 도모하라고 타이르는 것이었다.



- 안중근 의사 자서전 "안응칠 역사" 에서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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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?? : 야 시발 저거봐, 강력한 정신력이 있으니까 저렇게 풀을 뜯어먹으면서 산을 넘는 것쯤은 씹가능이잖아!
내 부하란 새끼들은 하여간 죄다 근성없는 놈들밖에 없어가지고...
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9
씽씽디차 01.14 09:16  
팩트 무다구치 새끼는 끝까지 살아남아서 종전후 부하들 장례식장을 가서 자기는 잘못없고 부하들이 무능했다는 전단지를 돌렸다 유족들한테 맞아서 죽을뻔함 그짓을 죽을때까지 했음 ㅋㅋㅋ
아서모건 01.14 09:16  
씽씽디차 무크 예거: 동아시아의 유일한 구원..... 일본제국군의 안락사
아서모건 01.14 09:16  
씽씽디차 그저 전범재판에서도 살아남은 킹다구치 장군의 혜안
씽씽디차 01.14 09:16  
아서모건 부하가 밀림에서 죽어나가는데 자기는 별장지어서 게이샤끼고 술처먹고 놀았음 그것도 100명넘게 불러서 ㅋㅋㅋ
방산천리봉장군 01.14 09:16  
우리 할아버지 저기 다녀오셔서 집안자체가 태어난게 기적임...
옥계 01.14 09:16  
방산천리봉장군 임팔?...
하이탑성애자 01.14 09:16  
와 안중근 의사 자서전 처절하네..
Norrell 01.14 09:16  
진짜 고생 많이 하셨음 ㅠ
어쩌다한번로그인 01.14 09:16  
ㅊㅊ